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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삶

디데이

회오리감자쥬스 2026. 3. 21. 08:38

여유있는 시즌의 디데이엔 아예 출근안하기보다는
출근했다가 일찍 퇴근하는것을 선호한다
출근하면
밥도 먹을수 있고 운동도 할수있고
업무도 하기싫고 동료도 볼수있고
좋은점 투성이다

오늘도 출근해서 아침밥도 먹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점심요가 일정이 있었는데
(요가할라고 회사다니는거 맞음)

고민이 되었다
점심 퇴근을 하고
영화를 보러갈지
(디데이에는 한번씩 영화를 보러 광교에 간다)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유유자적 돌아다닐지
 

그러다 라라랜드의 고슬링이 나온
프로젝트 헤일메리 평이 괜찮아보여
영화 한번 보자로 정했다
 


광교에서 1시40분 영화라 빠듯하긴했는데
아예 짐싸서 나가서
요가하고 점심 먹고 버스타면
어찌저찌할수 있을거 같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는데
강도 높은 요가를 하는 날이었고
이러면 땀이 나기에 씻는 시간이 추가로 필요해진다

다른분들은 수건으로 땀을 훔쳐가며 동작할때도
나는 앞의 전면벽거울로 뽀송함을 한번씩 체크

손만 좀 촉촉 괜찮네
 
발바닥만 좀 촉촉 괜찮네
 
생긴것도 괜찮네

아직 이마까지만 좀 촉촉 괜찮네

겨땀났네 망했네

수업 후 씻느라 소중한 십여분을 보내고 나니

12시 55분이 되어
구내식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광교까지 30분은 걸리는데 어쩔까하다
최애인 김치참치찌개가 나온것을 보고
홀린듯 받아서 후루룩 찹찹

시간이 없는데..
(후루룩)

지금 일어나야 맞는데..
(후루룩)

국물이 깊네..
(후루룩)

그냥 운명에 맡기자
시간 체크 따로 하지않고 뛰지도 말고 정류장에 갔을때
(후루룩)

M버스가 와 있으면 광교 롯시를 가서 영화보는것이고
7200이 와 있으면 과천집으로 가는것이고
(JMT)

밥을 다먹고 서두르지 않고 걸어나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M버스가 와있었고 탑승

가는길 버스밖 경치구경하며 해맑게 이동

[아마 이랬을 것이라, 힐링영화 신세계 한 장면 첨부]
 
광교중앙역도착
여유롭게 걸어 롯시 도착허니 1시 37분
가는길에 공차 펄음료를 먹고싶다는 생각을했는데
영화관에 공차가 있었네?
달달이 주문하고 입장하여
홀짝홀짝 마시고


라이언고슬링은 볼때마다
헤리케인 닮은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도입부를 감상
 

잠들었다
 
 
(D day 믿고 전날에 늦게자고 밥도 먹고 달달한 음료도 다 먹고)
 

중간에 화들짝 놀래 깨서부터
영화를 다시 봤는데
 
외계인이랑 친구하고 있더라
친하게 지내면 좋지
 
옆에 앉은 분은 영화를 진짜 재밌게 즐겼다
젊은 남자분이었는데
영화에 한번씩 나오는 미국식 가벼운 유머코드에도
허허헣  하며 웃고
음악에 맞춰 발구르기도 하고
엄청 재밌게 몰입해서 보는 것 같아서 부러웠다
 
 
 
영화는 띄엄띄엄 중간부터 봤지만
이해력이 좋다보니 다 이해하고
마무리까지 잘봤다
영상미도 있고 감동 포인트도 있고
의자도 푹신해서 잘잤고(건강 +1)

[즐겁게 영화보는 모습]
 
 
영화 끝나고 버스시간이 남아
새로 지었다는 광교 경기 도서관 구경하고
아비뉴프랑 갔다가 아는 사람도 만나
같이 얘기하면서 미세먼지도 마시고
꽉 찬 디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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