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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가 아무래도 베트남, 인도 등등 여러곳과
협업을 많이 하다보니(당장 주변에 '준' 포함)
영어로 대화할 일이 많은데
내가 아는 짧은 단어 문장들로만 내뱉다보면
서로
??
??

이럴때가 있어서
문법부터 올바른 표현을 하기 위해 번역기로 한땀한땀 돌리고 있자면
너무나 답답한 것이다
Opic 만료 될때마다 잠깐 반짝 하고
영어 안쓰다보면 또 까먹고
평생 과업처럼 하고 있는데
(요즘은 스픽한다 루비티어)
대학교 1학년 때에는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된
어학원이 있었는데, 여자친구 생기면 좋을거 같아서 등록했다
친구는 하루 나오고 안나오고??
그날그날 주변에 앉은 사람들과 배운 표현으로 프리토킹하는 식이었다
어느날은 동갑내기 여학생과 앉았는데
그친구가 다모임 친추해서 방문자수 늘려달라고 유창하게 한국말로
말해서 다모임 친구 1 늘었고
어느날은 직장인남자분과 앉았는데
얘기하다보니
내 인상을 보고 복학생 예비역인줄 알았다고 유창한 한국말로 말씀하셔서
나 1학년인데
영어는 안늘고 상처만 늘다가 그만뒀다
군제대 후 복학하고 나서는 대학교 다닐때
언어교육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방학때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방학때 여자친구 생기면 좋겠어서 신청했다
미국인이신 원어민여자선생님이 진행해주시고
4개 정도의 테이블에 각 테이블에는 4명씩 앉는 구조
영어수업은 제법 커리큘럼이 잘짜여져서 성비가 잘맞았고 같은 조 사람이 마음에 들어오고 난리
영어수업은 성격도 밝고
영어수업은 웃는 모습도 이뿌고
영어수업은 궁합도 안본다는 4살차이고
좋은 영어수업이 될거 같았다
수업 들어가기 전에
영어 패턴 하나 정도 기억하고 들어가면
당일당일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도 써먹는
I was wondering about ~
could you recommend ~
그러다 하루는
집에서 미국영화를 한편 보고 어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내용이
'엄청난 부자가 사정에 의해서 돈 한푼 없는 노숙자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이겨내고 신분을 회복하며 노숙자 생활 때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함'
이런 내용의 영화였는데
어학원에서 선생님에게
'위 내용의 영화를 보았다고, 그런데 미국은 엄청 잘사는 나라여서 못사는 사람이 없는줄
알았는데 영화속에서 못사는 노숙자들이 많이 보여서 좀 놀랐다'
를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짧은 영어로 인해
'미국엔 거지가 많다' 로 끝났고
그 뒤에 '생각보다는' 이라는 단어가 뭐지 버벅이며 다음말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너무 생각이 안나던 찰나
선생님이 욱하셔서
'한국엔 거지가 더 많다' 하시고 외교분쟁
좀 억울 했던게 일부러 선생님께 말을 걸어서 나라욕을 하는 사람이 어딨을까 :(
나도 당황하고
원어민 선생님이 진짜 한국말 못하시는 선생님이라
영어못하는 학생과 한국말 못하는 선생님의 대화는 언어적 접점이 없어 수습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그 이후로 선생님이 모든 한국 사람을 싫어하신건 아니고
나만 싫어하신거 같다
수업에 늦으면서 쓰기 좋은 표현으로
"I'm sorry I got a trafficjam." 이라는 표현을 밖에서 배워
이후에 수업시간에 늦었을 때 써봤는데
그러자 선생님이
"넌 항상 트래픽잼에 걸렸다고 하지" 라고 비꼬듯 말씀하셔서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ㅜ
원어민 선생님 우리사이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인연이란건 때로는 알 수 없게 제 멋대로 흘러가버리곤 한다


얼마전 동기와 점심을 묵고 산책겸 센트럴지하를 돌다가
평소 궁금했던 동호회실쪽을 둘러보는데
밴드도 있고 로봇? 만드는곳도 있고 꽃꽂이도 있고
사람들이 시간을 내서 뭔가를 한다는게
멋져보였다
점심시간에 간간히 뵙는분들이
열심히 다니는걸 보면 재밌어보여서
나도 할수있는 나이제한에 걸리지않는..
곳을 찾아보는것만으로도 잠시간 재밌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