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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잠을 잘 못잤건 잘잤건 헬스장에 옷갈아입고 들어갈때 자주 트는 곡이다
이동하면서 앞에 가사는 대충대충 따라하며 끌려가듯 들어가다

매트 위에 올라 타이밍에 맞춰 "피.곤.해 죽.겠.네" 이 구절 딱 따라하면

표정이 이렇게 바뀌면서
좀 더 힘이 생기는 느낌
옛날 멤버십 시절에도 과제 중간 심사가 얼마 남지 않아
며칠 날샘 작업을 할 때
그 당시 유행이던
I dont care 이라는 투애니원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했었다

가사 내용은 바람피는 남자친구 이제 못참는다고 하는 내용이다
무대의상을 보면 2ne1이 바람피고 남자가 울고불고 할거 같다
코딩이 잘 안풀려서 몇시간 머리 싸매다가 "아돈케에에에에에" 부분 나올 타이밍 되면
신나게 따라 부르다
시계가 새벽 다섯시 반이 될 쯤엔 자리에서 일어나서 "지금은 새벽 다섯시반!" 외치고 코딩을 했었다

원래 과제 막판에 코드가 엄청 만들어지는데
아돈케어 따라 부르면서 신나하다보면 스파게티 날림 코드 되고
알아볼수없는 코드가 되어. 디버깅 실패
진짜 아돈케어 하면서 다음날 심사 망치고
그래도 그 때 밤새면서 과제원들이랑 같이 라면도 끓여먹고 재밌었다
힘들다보니 이런거도 찍고 놀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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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행했던 찰리비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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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아니고 숟가락질도 할줄알고 열심히 사는 친구]
나는 노래를 무척 좋아하지만 너무 못부른다
음을 내다보면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나도 노래로 축제 무대에 서본 적이 있다
대학교 1학년 축제날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점심 먹는데
친구들은 저녁이 되기 전 축제에서 할거 없는지 심심해했었고
노래를 잘했던 친구에게 노래대회 참가 해보는건 어떠냐고 물었다
그 친구는 혼자는 싫다고 했었다
그래서 내가 같이 부르면 할건지 물어보니
한다고 했었다 아마 장난인줄 알았나보다
노래대회에 접수를 하고 와서 접수 했다고 하니
그 친구는 놀랬고 나도 놀랬다??
근데 이왕 무르기도 그러니 하는걸로 결정
나머지 친구들이 듀엣곡으로 부르라고 해서
그 친구가 김동률 이소은의 "기적"을 부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아는 노래도 음을 따라갈까 말깐데 모르는 "기적"을 부르라니
동기도 제 정신은 아닌거 같았다
그 날 벅스뮤직으로 "기적"을 처음들었다

되게 가사가 간질간질한 내용이다
대회를 대략 2시간 정도 남겨두고 연습을 시작했다
저음부분은 어찌저찌 목소리를 깔고 부르니
그럴싸하다고 칭찬을 받았지만
고음은 왜이리 고음인건지 김동률은 뭐한다고
이렇게 높게 곡을 쓴건지 저~얼대 해결이 안되고
엉망인 상태로 무대로 올라가게 되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선이 없던 노래대회였기에 바로 본선이였고 관객도 많았다
초반은 제법 0.03 김동률만큼은 한거 같은데
클라이막스 고음으로 "워~~~" 외치는 부분에서 기적이 일어나진 않고
변성기 고등학생 목아퍼서 소리지르는 거 같이 추접시럽게 불러졌다
관객들이 엄청 웃었고 관객 사이에 끼어있던 고등학교 동창은 내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비웃었다
그때 듀엣을 할때는 상대와 한번씩 눈을 맞추며 불러야 한다는게 생각나
아련한 눈으로 동기에게 마주보기를 시도 했다
동기는 나한테 반했는지 자꾸 하늘을 봤다 한숨도 쉰듯
똑같은 패턴으로 2절에서도 "워~~~" 로 연거푸 아픈 소리를 내었고
그리고 또 아련한 눈으로 쳐다보고
동기의 환장하겠다는 눈을 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마무리 한 뒤
관객들의 동정의 박수속에 무대를 내려갈 수 있었다
나는 입상 여부 확인까지 하고 가려고 했는데
동기들이 나를 동아리방으로 끌고갔다
동아리방으로 돌아가는 길.
노래 부른 동기는 감격에 겨웠는지 그 날 말을 잃었고
다른 동기들은 위로를 해주었다
그 날 뒷풀이 때 우리는 화해?를 했다
사실 동기는 추억 만들었다고 좋아했고(성격이 좋음)
동기모임에서 노래방 갈때마다 그 친구랑 기적을 불러야했다
얼마 뒤 2학년 초에 군대에 가게 되어
그 해 축제는 볼 수 없었는데
전해듣기론 노래대회에 예선이 생겼다고 했다

요즘은 피프티피트티의 SOS, Gravity를 듣는다
젊은 친구들이 제법 잘 부르고 신난다
건강을 위해 챙겨먹어야할 보더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