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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삶

눈물

회오리감자쥬스 2025. 9. 3. 22:33

조금만 슬픈것을 봐도
예전과 다르게 눈물이 쉽사리 흐르는것은
그냥 호르몬 변화정도로 칩시다

노안도 늙어왔다하면 슬프니
가까운것은 잘안보이지만 먼것은 잘보는
숲을 보는 사람이 되었다 정도로

요즘 미스터선샤인을 다시보다보니 말투가 이렇소

회사서 점심은 주로 혼자먹으며
유툽이나 넷플을 보는데
좀 오래전엔 폭싹속았수다를 보면서
어찌나 슬프던지
밥먹다 눈물콧물 쏟고 아주 자랑이었다
콩나물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나오는지
눈물범벅

도저히 더 보면 밥도 못먹고
창피사건만 생길거같아
눈물을 소매로 훔쳐내며
급히 끄고 밥을 마무리했는데

퇴근버스에서 보는건 괜찮겠지
재생버튼을 눌렀다가
또 핑그르 눈이 매워지는것이
옆사람이 볼까
애먼 창문만 바라보며
그날 분명 비가 내리지않았는데
어찌 창문이 뿌옇게 보이던지

아무리 슬픈영화를 봐도
눈물이 뭐야 코끝이 찡한적도 거의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누가 우는장면만 봐도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활짝웃어
내게 왜 이러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오늘 했던 모든 말 저 하늘 위로
한번도 못했던 말 울면서 할 줄은 나 몰랐던 말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





그냥 오랜만에 써보고싶었습니다

노화로 머리도 손상된거 같아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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