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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사람이 간사하게도
기온 몇도 조금 떨어졌다고
이불 덮고 잔다
더 떨어지면 목티도 입고
그러다 패딩도 입으시겄다?
예전에 우연히 봤던 티비에서
이효리가 남편의 일화를 전해준 적이 있었는데
이상순과 나무 의자를 만들다
이상순이 의자 밑바닥을 열심히
칠인가 사포질을 했다고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공들여서 의자 밑바닥 작업을 하는데
이효리가
"대충 해 어차피 안보이잖아"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상순이
"내가 알잖아"
라고 했다는 일화

그때부터 내가 원치 않았음에도
딱히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장면임에도
이상순은 내 마음속에 살게 되었다
헬스장 샤워실에서 씻고
샤워타올을 헹궈서 수거함에 던져놓는데
걸쳐서 반만 들어가거나 주변에 떨어졌을 때
뭐 상관없겠지 하며 돌아설라치면
내 머릿속엔
이상순이 나와서
"내가 알잖아" 라고 한다

그럼 나는 양심에 찔려
다시 타올을 주워 수거함에 잘넣는다
내가 알아서가 아닌 이상순한테 들켜서 하는거..
아침에 탕비실에
물뜨러 들어가서도
누군가 치우지 않은 휴지, 스티커따위를 봤을 때
내가 버린게 아니니 상관없지뭐
하고 나올라치면
이상순이 나와서
"내가 알잖아"

그럼 형이 주워...
언제부터 알았는데 안주운거야
코딩하다 아이구 힘들다
이 정도로만 마무리 하자 일어설라치면
내가 알잖아

척척박사여그냥
뭘자꾸 다아셔
나중에 이효리이상순부부와 만나게 되면
얘기할 스몰토크거리이다
암튼 나이가 들어도
덤벙대는 나에게
큰 귀감이 되는 한마디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마전 부서에서 GWP활동으로 명상을 갔었는데
누워서 하는 이완 명상때 잘 생각에 신난 모습
왼쪽은 양말 빵꾸났던 후배님
자꾸 부풀고 있다

[화질구지로 찍혀서 잘보이지 않는다]
불금을 함께 했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은 아니고 혼자 앉아있는 사진
내가 먼저 도착해 혼자 기다리는 모습을
찍으면서 언제 돌아보나
둘이서 밖에서 낄낄대고 있었다고 한다
잡것들
숙성회는 맛있었다
숙성회 먹고 혀꼬부라져서
다 같이 골든을 불러
혼문도 열어줬다
이상순을 빙자한 내 얘기가 하고싶었던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