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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한 삶

귀여운사람들

회오리감자쥬스 2026. 8. 6. 07:37

언젠가부터 회사의
주변사람들이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다니고있다

남녀노소, 직급고하, 외모 상관없이
그냥 느낌이 귀염지다


누군가 뭔가 말하고 싶은게 생겨서
메신져나 내 자리에 와서
자기 폰까지 열어다가 설명하며
이거저거 주저리 얘기하는것도 귀엽고


회사에서 식혜음료 나왔다고
내 자리에 갖다두고
나이많아서 좋아하실거같다고
'저희 할아버지가 생각나서요'라며
가져다주는것도
열받지만 귀엽고


먹고싶었던 닭다리스낵을 자리에서 먹으며
예의상 주변분들에게 먹는소리 괘안냐고 물었는데
어우 녹여드세요ㅡㅡ  하는것도 열받네


가끔 마주치면 뭔가 고장나면서
인사하는분도 계시는데
회의 급히 가시는 길인데
반대방향의 나랑 눈이 마주쳐서
인사는 해야겠고 회의도 가셔야겠는지
다리는 회의실 방향으로 가는데
몸을 꺾으며 뒤로 인사하시는
자본주의 다리와 따뜻한 고개를 가진분도 귀엽고


내 옆자리가 된 외국인동료 준도 한국말로 전화오면
그냥 일단 전화기를 내 귀에 갖다대는데
나는 무슨일인지 모르는채로 받다보니
전화기 상대방과 서로
여보세요?? 여보세요??  ???
남자끼리 서로 여보인지만 묻게되는데


그래도 준이 받은 전화를 넘길땐 괜찮은데
전화를 걸고 갑자기 나한테 넘긴적도 있다
전화 상대방과 서로 무슨일이시냐고 물어본적도 있다
(저는 무슨일 없습니다.  잘지내시죠?)

준은 내가 편하신갑다 생각되며 귀엽고(준이 형님이다)


아주가아끔 일하다 이건 쫌 싶을때가 있는데
그냥 귀여운분이 오늘 좀 앙칼지시다 생각하고
좋게좋게 풀어가보려하고
그와중에 좋게좋게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다른분들도 귀염지고


기획자분들과 일할때
뭔가 잘안될만한것이 보일때 얘기하면
'성현님 항상 잘해주셨잖아요 저희는 성현님 믿어요'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비행기띄우시거나

케이스가 복잡해서 로직상 실수가 나올수있어요하면
'성현님이 실수하실리가 없잖아요'
그러면 나는 자연스레
'그쵸 제가 실수할리가 없죠 말도 안되는소리'
대답하게 되면서 ㅡㅡ
낚인패턴으로 요리를 당하는 나도 귀엽고



가끔 신세한탄을 나한테하시는분들도 계신데
나는 리액션을 잘할줄못하다보니
렉걸린 것처럼 고장난채로
듣고있게되는데 뭔가 입이 무거워보이셨나
말할곳이 필요하신갑다 귀여우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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