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사람이 간사하게도기온 몇도 조금 떨어졌다고이불 덮고 잔다더 떨어지면 목티도 입고그러다 패딩도 입으시겄다?예전에 우연히 봤던 티비에서이효리가 남편의 일화를 전해준 적이 있었는데이상순과 나무 의자를 만들다이상순이 의자 밑바닥을 열심히칠인가 사포질을 했다고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공들여서 의자 밑바닥 작업을 하는데이효리가"대충 해 어차피 안보이잖아"이렇게 말을 했는데이상순이"내가 알잖아"라고 했다는 일화그때부터 내가 원치 않았음에도딱히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장면임에도이상순은 내 마음속에 살게 되었다헬스장 샤워실에서 씻고샤워타올을 헹궈서 수거함에 던져놓는데걸쳐서 반만 들어가거나 주변에 떨어졌을 때뭐 상관없겠지 하며 돌아설라치면내 머릿속엔이상순이 나와서"내가 알잖아" 라고 한다그럼 나는 양심에 찔려다시 ..
이번주는 월요일 출근길 시작부터땅에 꼬라박는 것으로 시작했다지난 금요일부터 런처요가클래스에운좋게 들어가게 되어월요일엔 개인매트를 구매해서 가져가게 되었는데출근버스 타러 가는 곳까지는 거리가 있어서자전거를 굴려 간다부피가 커서 자전거에 넣을곳이 없는 요가매트를 한손으로 붙들고나머지 한손으로 운전을 하며출근시간이 비슷하여 자주 뵙다보니 내적친밀감이 쌓인같은 아파트 주민 옆을 지나가는데짐이 떨어지려해 급브레이크를 밟다자전거는 앞으로 돌아가고나는 살겠다고 보도블럭 바닥으로 떨어지며 무릎을 꿇었다내 무릎 몇년이나 더 버틸 수 있을까주변 사람들과 내적친밀감분은 놀라 돌아보고아예 모르는 분들이면 좀 나았을까지금도 출근때마다 마주치는데이제 출근 누가 해주냐아픔과 창피함 둘 중 하나만 컸다면상관없는데 아프고 창피하고둘다..
가사로 연차를 쓸 일이 있었다 그래서 애들 학교가는거 챙겨주고 길을 나서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 좀 다녀왔는데가끔 사람구경하는건 재밌다시간이 좀 비길래 미뤄뒀던 자전거 수리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자전거는 2010년쯤나 신입사원 때무슨일인지 회사에서 운동장옆쪽에서많은 자전거를 늘어놓고 파는 날이 있었다 삼천리자전거 할인행사였던거 같다그 뒤로는 그런 날이 없었던거 같은데내 입사기념으로 열어준거 같긴한데(아님) 암튼 수원으로 이사와서자전거가 없었으니 11만원 주고 샀다 처음에 새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너무 잘들어서회사퇴근길에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가고 있는데누가 뒤에서 불러서브레이크 잡았다가 앞으로 넘어갔었다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멈출 일은 아니라고..그냥 잘가라고 하려고 했었다고.. 난 이미 너무도 잘가..
금요일 이른 퇴근길빠르게 버스타러 가기 위해선R3 1층으로 나서야 하는데이중문이다하나는 미세요 하나는 당기세요가는길에 나보다 앞에 한분계셨고나는 뒤늦게 따라가는데문을 열고 나가시다가뒤에 있는 날 위해내가 도착해서 문을 잡을때까지한참을 문을 잡아주셨다(서로 거리가 있어서 꽤 걸렸다)큰헤드셋을 끼고 계셨던여자분이셨는데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그렇게 문을 잡아주시곤갈길 가셨다나는 감탄하였고그분은 모르시겠지만뒤에서 잠시간 엄지척을 하였다 b그러다 맞은편에서 들어오시던남자분은 어느장면부터 보신건지 모르겠지만엄지척하는 나를 흐뭇하게 보면서 들어오심 그렇게 가끔 누군가의 친절에 감탄할 때가 있다 예전에 설대 입구역 부근에서 살 땐사당역에서 출근버스를 타곤 했는데가보면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어느날 일기예보를 못..
조금만 슬픈것을 봐도예전과 다르게 눈물이 쉽사리 흐르는것은그냥 호르몬 변화정도로 칩시다노안도 늙어왔다하면 슬프니가까운것은 잘안보이지만 먼것은 잘보는숲을 보는 사람이 되었다 정도로요즘 미스터선샤인을 다시보다보니 말투가 이렇소회사서 점심은 주로 혼자먹으며유툽이나 넷플을 보는데좀 오래전엔 폭싹속았수다를 보면서어찌나 슬프던지밥먹다 눈물콧물 쏟고 아주 자랑이었다콩나물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나오는지눈물범벅도저히 더 보면 밥도 못먹고창피사건만 생길거같아눈물을 소매로 훔쳐내며급히 끄고 밥을 마무리했는데퇴근버스에서 보는건 괜찮겠지재생버튼을 눌렀다가또 핑그르 눈이 매워지는것이옆사람이 볼까애먼 창문만 바라보며그날 분명 비가 내리지않았는데어찌 창문이 뿌옇게 보이던지아무리 슬픈영화를 봐도눈물이 뭐야 코끝이 찡한적도 거의없었는..